저는 얼마 전 동네 도서관에서 우연히 마주한 한 어르신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시니어 북 도슨트'라는 명찰을 단 그분은 아이들 앞에서 동화책을 읽어주고 계셨는데, 표정이 너무나 밝으셨습니다. 나중에 여쭤보니 30년 넘게 교직에 계셨던 분이셨고, "돈도 중요하지만 누군가에게 제가 가진 지식을 나눠줄 수 있다는 게 살아있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때 문득 깨달았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노인일자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요. 단순히 '노인을 돕는 일자리'가 아니라, '노인이 사회를 돕는 일자리'로의 전환 말입니다. 해외는 이미 시작했다, 생애현역 사회의 실체일본의 실버인재센터는 제가 직접 방문해봤을 때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공원 청소나 환..
2026년 노인 일자리 예산이 2조 3,000억 원으로 편성되었습니다. 전체 115만 개 일자리 중 사회서비스형과 민간형이 40만 개에 달합니다. 저도 처음 이 숫자를 접했을 때 "드디어 정부가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려고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 뛰어들어보니 숫자만큼 내실이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단순 노무에서 전문직으로과거 노인 일자리 하면 공공기관 청소나 공원 잡초 제거 같은 단순 노무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2026년부터는 사회서비스형 일자리가 18만 개로 대폭 확대되었습니다. 여기서 사회서비스형이란 지역사회에 필요한 돌봄, 교육,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를 의미합니다(출처: 보건복지부). 저는 지난해 말 대기업을 퇴직한..